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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슬픔에게

dgfgtfs 2024. 2. 4. 01:00


나는 한때 시를 짓기도 하고 여자친구에게 시를 써주기도 할 만큼 시를 좋아했었으나 언젠가부터 시를 멀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책을 구입할 때에 항상 시집은 우선순위에서 가장 밑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서재경의 ‘슬픔이 슬픔에게’라는 시집을 선물을 받아서 읽어보았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시집은 바쁜 그리고 바빠야만 하는 나의 삶에 있어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이 시집에 나온 시들은 제목이 말하고 있듯이 그리 유쾌하거나 재미를 주는 시들은 아니다. 삶의 애환을 잘 담아내고 있는 시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 가장 짧고도 강력했던 시 한편 소개한다.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가 무엇인가 그것이 문제다 시는 용어의 함축성과 함께 음악과 같은 운율로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하고 즐기게 만드는 것 같다. 시가 필요한 날이면 “슬픔이 슬픔에게”를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슬퍼하는 이를 위로하는 슬픔이 전해주는 메시지

이 책은 한국신학연구소와 대학 강단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묵묵히 목회의 길을 걸어온 목회자가 한평생 사랑하며, 성찰하며, 아파하며 빚어낸 시 80여 편을 엮어낸 것이다. 그의 시들을 관통하고 흐르는 것은 잔잔한 ‘슬픔’의 강물이다. 시에서 슬픔은 ‘아픔’에서 비롯되고, 슬픔은 스산한 ‘연민’으로 이어진다. 그는 이 연민을 통해 연결되고, 친구가 된다고 말한다. 아픔에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저자의 시는 아픔과 외로움에 고통하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줄 것이다.


시詩 · 4

1 부 [슬픔이 슬픔에게]

슬픔이 슬픔에게 · 14
꽃들이 그렇게 말했다 · 17
매화 · 20
꽃샘바람 · 22
꽃길에서 · 24
꽃비 내리는 날 · 26
그냥 꽃 · 28
봄 · 30
모우暮雨 · 32
능소화 · 34
개똥벌레 · 36
가을 상념 · 39
풍경 소리처럼 · 42
쑥대밭에서 · 44
아무래도 · 46
운주사雲住寺 가는 날 · 48
전도顚倒 · 50
어떤 득도 · 52
가을앓이 · 54
가을 성사 · 56
고백 · 59
한삼덩굴처럼 · 62
용암리 느티나무 · 64
강변에서 · 66
만설의 산촌에서 · 68
겨울 묵시록 · 70
덕유산德裕山 · 72
주작산朱雀山의 아침 · 74


2부 [기로에서]

기로에서 · 78
생일 풍경 · 81
얼굴 하나 · 84
숨바꼭질 놀이 · 86
감어인監於人 · 88
산 비둘기 · 90
인내忍耐 · 92
겨울 밤바다에서 · 94
누가 그 속을 알겠는가 · 96
맹목의 추억 · 99
독백 · 102
닭 울음소리 · 104
독감 · 106
딱새처럼 · 108
산다는 것은 · 110
새우 꿈 · 112
문제 · 114
감자탕 · 115
소라처럼 · 118
짐 · 120
딸꾹질 · 122
칼춤 · 124
붙박이별처럼 · 126
월악산에서 · 128
숨쉬기 운동 · 130
사이 · 132
비빔밥 · 134
회의懷疑 · 136
이별 연습 · 138


3부 [친구야]

친구야 · 142
연리지 · 146
하이델베르크에서 · 150
선생님 전상서 · 153
부엉이預言者 · 156
예레미야 · 160
소명 · 164
성탄절 2013 · 166
우리는 초막 하나 지으렵니다 · 169
겨자 나무 · 172
피에타 · 174
나의 지성소 · 176
2014. 4. 16. · 178
미안합니다 · 180
행복 커피 · 182
솟대 · 184
내 달항아리 · 186
원형방황 · 188
현빈지호玄牝之壺 · 191
동그라미 놀이 · 194
마음이라는 그릇 · 196
무엇이었을까 · 198
천년의 미소 · 200
달항아리 · 203

서재경 시집에 부쳐_사람이어서 아프고 사랑이어서 슬프다_서진한 ·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