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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포 2세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우리말을 잘 할 줄 모르는 작가 린다 수 박.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한 역사인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도자기인 청자를 모티브로 동화를 쓰고, 더욱이 <2002년 뉴베리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작가에 대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더 놀라운 사실은, 서구 문학의 전통에 집중하였던 저자가 아이들을 갖게 되어서야 아이들에게 한국에 대해 많은 걸 들려 줄 능력이 없다는 걸 알고 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한극을 배경으로 삼은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있는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가장 대표적인 매화 꽃병은 원형 음각 무늬가 마흔 여섯 개 있는데, 제각각 바깥쪽의 흰색 동그라미와 안족의 검정색 동그라미로 이루어져, 먼저 무늬를 새긴 다음 뛰어난 솜시로 삼강 세공을 한 것으로, 동그라미들 속엔 우아하게 비상하는 학 (순우리말로 ’두루미’)이 들어 있다. 원형 음각 무늬 사이로는 구름이 떠가고 있으며, 구름 속엔 동그라미 속보다 더 많은 학이 날아다니고 있다. 바탕 빛깔은 옅은 농도의 청자색이다.이 작픔은 <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매병(청자상감운학매병)>으로 불린다. 꽃병을 만든 이는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다. (본문 137p)1,2권을 다 읽고 난 맨 마지막 페이지에 담겨진 글귀이다. 이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나서야, 저자가 이 <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매병>을 통해서 목이와 두루미 아저씨라는 주인공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였나?라는 짐작을 하게 되었다.저자는 청자를 통해서 자신을 보살펴주고, 키워주었으며, 자신을 늘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안내했던 두루미 아저씨를 기르는 마음을 담은 목이의 모습을 생각 해냈던 것 같다.’귀처럼 생긴 목이버섯’에서 따온 이름 ’목이’는 고아였고, 한쪽 다리가 없는 두루미 아저씨와 다리 밑에서 살고 있었다. 쓰레기 더미를 뒤져 음식을 구해 먹으며 살던 목이가 우연히 민 영감네 집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도자기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나무를 하고, 진흙을 퍼내는 일만 하던 목이는 물레를 돌리고 싶은 꿈을 가졌으나, 도공은 아들로 대물림되기 때문에 도자기 만드는 법을 알려줄 수 없다는 민 영감님의 말에 좌절을 느끼게 된다.허나, 목이는 민 영감님을 통해서 장인 정신을 배우게 되고, 가족에 대한 정을 느끼게 된다.민 영감님이 만든 꽃병 두 벌을 송도 왕실 감도관 나리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게 된 목이는 중간에 강도를 만나 매병이 깨지게 되지만, 민 영감님의 상감 기법이 잘 표현된 사금파리 한 조각을 들고 감도관 나리를 찾아간다.그 사금파리 한 조각만으로 민 영감님의 솜씨를 알아본 감도관은 왕실의 주문을 받게 되지만, 목이가 없는 사이 두루미 아저씨가 사고로 죽게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그러나, 목이는 ’형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고, 민 영감님의 아들이 된다.완전한 아름다움을 이룬 매화 가지가 꽂힌 꽃병. 바로 그 꽃병을 만들고 싶은 열망이 되살아났다. 이전보다 한층 강렬한 바람이었다. 실제로 바람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본문 135p)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매병>에는 아마 목이의 바램과 같은 간절함이 있었을 것이다. 그 매병 속에서 도공들의 장인 정신과 도자기를 향한 마음이 느껴졌기에, 저자는 ’목이’라는 주인공을 생각해냈던 것은 아닐런지.<사금파리 한 조각>을 통해서 외국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알린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그와 더불어, 도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던 목이의 인내와 열정과 용기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전달되어 감동을 주고 있다는 점에도 이 책은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가진 것이 없음에도 옳바르게 살아가는 마음을 전달하는 두루미 아저씨, 도자기 하나를 만드는 동안 온갖 노력과 정성을 아끼는 않는 민 영감님을 통해서 도공으로서 성장해가는 목이의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또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 사금파리 한 조각 1,2권에서 발췌)
사금파리는 사기 그릇의 깨어진 작은 조각을 일컫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 린다 수 박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한국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자랐다고 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신이 한국에 대해 들려 줄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을 많이 읽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이 책을 쓰는데 작가에게는 커다란 밑바탕이 된 것이다.
이 책은 A single shard 를 번역한 것으로 고려 시대 어느 도자기 마을의 목이라는 소년의 이야기다. 소년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용기와 희망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목이와 과거의 기억 속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린다 수 박(Linda Sue Park) 은 2002년 1월에 사금파리 한 조각(A single shard) 로 18세기 영국인 존 뉴베리(John Newbery)이름을 따서 제정된 뉴베리상(The Newbery edal) 을 수상했다.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만큼 미국의 모든 도서관에 한국 문화가 담긴 책을 선보인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8장
민 영감의 솜씨를 알아본 감도관이 찾아오고 목이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꿈을 민 영감에게 말하지만....
9장
민 영감의 희망을 실은 지게를 지고 목이는 머나먼 길을 떠난다.
10장
하루에 마을 하나씩, 고개 하나씩 넘는 목이, 여우를 만나다.
11장
꽃잎이 지듯 떨어지는 궁녀들을 생각하며 낙화암에 이른 목이에겐 뜻밖의 일이 기다리고 있는데....
12장
고려의 서울, 송도에 도착한 목이는 궁궐을 찾아가 왕실 감도관을 만나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13장
줄포에 도착한 목이는 제일 먼저 민 영감을 찾아가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고려 청자, 더 알고 싶어요!
부모님께 드리는 작가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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