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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하나의 나라, 하나의 회사에 묶여 살아요? 솔직히 다들 N잡러, 디지털 노마드 꿈꾸잖아요. 근데 마음 한 구석에 불안감이 있죠.
내가 진짜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

 



이 책, 트랜스내셔널리즘과 재외한인문학이 던지는 메시지는 딱 이거예요. 당신은 이미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라는 거.
우리는 이민을 안 갔어도, 매일 밤 외국 드라마 보면서 다른 나라 문화에 영향을 받잖아요.
이 책은 한국을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경계에 서 있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어디 출신인지 묻는 질문에 한참을 멍 때리는 현대인의 필수 교양서랄까.

 



핵심만 말하자면,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흐르는 물 같다는 거예요.
우리가 고민하는 소속감의 문제, 번아웃의 문제, 이 모든 게 사실은 하나의 정체성에 갇히려고 발버둥 치기 때문에 생기는 거거든요.

 



얼마 전 친구가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는데, 공항에서 펑펑 울었대요.
막상 가보니 한국 사람도 아니고 캐나다 사람도 아닌, 그냥 떠돌이 여행자 같았다고.
저도 어릴 때 동네 슈퍼에서 50원짜리 불량식품 사 먹고 오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던 그 골목이, 지금은 재개발돼서 완전히 사라진 거 있죠.
그때 그 장소가 없어지니 제 어린 시절 정체성도 좀 흔들리는 기분이었어요. 사소하죠? 근데 이런 게 다 연결되어 있다고요.

 



재외한인문학에 나오는 사람들은 강제로 두세 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야 했어요.
슬픈 역사지만, 역설적으로 그들은 엄청난 유연성이라는 치트키를 획득한 셈이에요. 😮
이게 바로 우리가 트랜스내셔널리즘이라는 렌즈를 통해 봐야 할 자기계발적인 핵심이죠.

 



 




국적보다 취향이 더 중요한 시대의 정신 승리법



재외한인문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건, 굳이 하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엄청난 자유예요.
러시아로 건너간 고려인들,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 그분들은 고향을 잃은 슬픔만 가진 게 아니에요.
오히려 두세 개의 세계를 오가며 엄청난 유연성을 획득했죠. 이게 자기계발서 100권 읽는 것보다 나아요.
굳이 뿌리가 하나일 필요 없다는 해방감!

 



솔직히 요즘은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넷플릭스 덕분에 미국 문화에 더 빠져 살고, 여행 영상 보면서 유럽 사람처럼 살고 싶어 하잖아요.
마음은 이미 경계를 넘나드는 상태인데, 내 몸만 한국에 묶여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이 책은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안심하게 해줘요.
이 복잡다단함 자체가 나의 진짜 정체성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삶이 진짜 심플해진다고요. 😊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쓰는 언어,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이 모여서 나를 만들 뿐, 어떤 나라의 국민이냐는 건 그냥 행정적인 분류일 뿐이지.
굳이 억지로 하나의 카테고리에 나를 집어넣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너무 애쓰지 말자고요. 그 애씀이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제 정체성이 한국인 50%, 스페인 축구 팬 30%, 새벽 3시의 유튜브 시청자 20%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쿨하지 않나요? 😎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지금 여기, 한국 땅에 발붙이고 있어도 뭔가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거창하게 트랜스내셔널리즘을 이해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냥 우리 인생 자체가 국경 없는 짬뽕이라는 걸 인정하고, 오늘 저녁은 태국 음식이나 시켜 먹자고요. 그럼 된 거 아닌가요?